목욕료가 전년보다 14.2% 오르면서 37년 최대로 올랐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목욕료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3.93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2% 올랐다. 이는 6월 기준 1986년 15.7% 오른 이후 가장 높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시스템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5월 목욕료는 지역별로 서울 9692원, 경기 9431원, 강원 9000원, 인천 8833원, 충북 8429원 등이다.
목욕료는 지난달 기준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 품목 중 가장 인상률이 높았는데, 그 뒤를 콘도이용료(13.4%), 보험서비스료(13.0%) 등이 이었다.
온도를 유지하는 데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찜질방이용료도 그다음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5년 이래 전년 동월 기준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로 보면 지난 4월 전년대비 13.2% 증가해 역대 최고점을 찍은 후 5월 12.4%, 6월 12.2%로 서서히 증가율이 둔화하고 있다.
전기료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는 PC방이용료는 전년보다 5.8% 증가했는데, 통계가 작성된 2000년 이후 전년 동월 대비 2018년(8.4%)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목욕탕과 찜질방은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난방비가 특히 많이 드는 업종이고, PC방은 전기요금이 많이 들어 그에 따라 오른 품목들"이라며 "목욕탕은 특히 코로나19로 상황이 안 좋았던 데다 전기세도 오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