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요리연구가 이혜정이 이혼 위기에 대처하는 비결을 전수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요리연구가 이혜정, 코미디언 오정태, 배우 박준금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이혜정이 결혼 생활 45년 중 가장 큰 위기에 대해 "매일이 위기"라고 답하자 이상민이 "매일 위기라고 하셨지만 45년을 버티고 사시지 않았냐"며 이혼 위기 대처법을 물었다.
이혜정은 "제가 살아놓고 보니까 1년 차는 갈등이 있더라. 신혼여행 갔다 온 다음날 양말 던지던 버릇을 지금도 못 고쳤다"고 말했다.
이어 "빨래를 분리해서 빨래통에 넣어달라고 부탁하는데 45년 사니까 넣지는 않아도 빨래통 근처까지는 갖다둔다. 여기까지 오는 데 40년 넘게 걸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너무 재밌는 건 우리집에 뻑이라는 8살 강아지가 있다. 걔가 이 말을 알아듣고 아빠가 양말을 던지면 양말을 물어다가 빨래함에 톡 던져놓는다"고 전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상민이 "차라리 1년 차에 헤어지라는 거냐"고 하자 이혜정은 "헤어지라는 게 아니다. 포기해보자는 거다.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다. 포기할 수 있으면 이혼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 딸, 아들 부부에게도 제일 현명한 건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해'라고 한다. 강아지는 바뀐다, 사람은 안 바뀐다. 그래서 개랑 사는 세월이 더 좋은 거 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