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암 환자가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전국 5개 권역에 거점병원을 육성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소아암 거점병원으로 ▲충남권 충남대병원 ▲호남권 화순전남대병원 ▲경북권 칠곡경북대병원 ▲경남권 양산부산대병원 ▲경기권 국립암센터를 선정했다.
올해 초 발표한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등에 포함된 소아암 진료체계 구축 방안의 일환으로, 복지부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들 거점병원을 통한 진료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소아암 신규환자는 최근 매년 1300명 이상 발생하고 있다. 백혈병 등 혈액암 환자가 전체의 41%로 가장 많다.
소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6.3%로 전체 암 환자의 71.5%보다 높지만, 완치까지 1∼2년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소아과 전공의 감소로 소아암 환자를 볼 수 있는 전문인력인 소아혈액종양 전문의가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다. 소아암 전문의는 전국에 69명뿐이며, 이 중 43명은 수도권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각 거점병원에 특성별로 ▲ 병원 내 전담팀 진료체계 ▲ 지역 개방형 진료체계 ▲ 취약지역 지원체계 등 진료모형을 구축할 계획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인력 충원 관련 계획은 이미 어레인지(조정)가 된 상태라 인원 채용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소아진료 보상체계는 8~9월 중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한숙 복지부 질병정책과장은 "현재 지방에 있는 소아암 의료인력을 유지하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직 수당비와 촉탁의 신규채용 지원비 등 각 병원에 인건비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93억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