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진주∼수서행 고속열차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면서 진주 남강에서 서울 강남까지 직통시대가 열린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그간 경남에서는 KTX만 운행(주중 28회, 주말 34회)되며 서울 강남 및 경기 동·남부로 이동할 때 도민들은 많은 시간적·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는 불편이 있었다.
특히 항공국가산단이 형성되고 공공기관 이전이 많이 이뤄진 진주혁신도시 등 서부경남권 업무 출장 및 기업활동 교통수요를 충족하려면 서울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은 최우선 숙원사업이었다.
도는 그동안 철도서비스 교통편의 증진을 목표로 경전선 수서행 고속철도 운행을 국토교통부에 지속해 건의했다.
그 결과 올 1월 국토부 '2023년 주요 업무 보고'에 수서행 고속열차 경전선 투입이라는 성과를 끌어냈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 진주에서 수서까지 환승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SRT가 진주역, 마산역, 창원역, 창원중앙역, 진영역, 밀양역 등 도내 주요 6개 철도역을 경유해 운행하게 됐다.
진주∼수서행 SRT는 매일 총 4회(왕복 2회) 운행한다.
예매 및 발매는 11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하며 SRT 앱이나 에스알 누리집 또는 기차역에서 할 수 있다.
상행은 내달 1일 진주역에서 오전 7시 8분에 첫차가 출발해 종착지인 수서역에 오전 10시 41분에 도착하며 총 3시간 33분이 걸린다.
다음 열차는 오후 4시 47분에 진주에서 출발, 오후 8시 25분에 수서에 도착한다.
하행은 수서역에서 낮 12시 4분에 출발, 진주역에 오후 3시 43분에 도착하며 다음 열차는 오후 7시 25분에 수서에서 출발해 오후 10시 58분에 진주에 도착한다.
열차 운임은 진주∼수서 구간의 경우 일반석 5만1천100원, 특실석 7만4천100원으로 KTX 진주∼서울 구간의 일반석 5만7천600원, 특실석 8만600원에 비해 각각 6천500원 저렴하다.
진주에서 서울 잠실로 출장간다고 가정하면 서울역 도착 KTX와 비교해 SRT 이용으로 시간은 30분, 비용은 6천750원 절약할 수 있다.
동대구에서 SRT 환승 없이 직행으로 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도는 경남연구원과 함께 진주∼수서행 SRT 수요 조사를 한 결과 하루 평균 6천∼8천명이 이용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하루 15∼20편성까지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에스알 측에 증편 요구를 지속해서 할 방침이다.
김영삼 도 건설교통국장은 "2027년 남부내륙철도까지 준공되면 경남 대부분 지역에서 수도권과 2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다"며 "국내외 관광객 접근성 개선은 물론 도내 산단, 대기업, 도시발전에 큰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8-11 17:05:01
수정 2023-08-11 1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