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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오염수, 이틀 뒤 부터 방류 시작...30년간 '134만톤'

입력 2023-08-22 17:43:58 수정 2023-08-22 17: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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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 시작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8월을 기준으로 하면, 향후 30년 동안 134만 톤의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된다.

NHK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2일 관계 각료 회의(각의)에서 "기상·해상 조건 등에 차질이 없다면 24일 (방류를) 실시한다"며 "폭넓은 지역의 국가들로부터 지지 표명이 이뤄져 국제 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핵확산금지조약(NPT) 준비위원회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하는 문서 초안을 제기했다가 중국·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는데, 이를 두고 "각국의 이해가 깊어진 것이 본질"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21일 어민 대표와의 면담에 대해선 "정부의 자세와 안전성을 포함한 대응에 대해 '이해가 깊어지고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계속해서 어민들과 의사소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관계 부처에 안전 확보와 풍평 피해(허위 보도로 인한 피해)로 인한 피해 대책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어민 맞춤형 대응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는 중국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소비를 확대하고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으로 수십 년이 걸리더라도 (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로서 책임지고 대응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전 10시쯤 시작된 각의에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고바야시카와 도모아키 도쿄전력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하지만 어민들은 여전히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후쿠시마 현지에서는 정부의 각의 결정이 호외로 보도됐다. 후쿠시마민유는 '완료까지 책임 진다'는 글자를 부제로 뽑아 강조했다.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국어업협동조합 연합회 회장은 지난 21일 기시다 총리와의 면담에서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입장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후쿠시마에서 멸치 어업에 종사하는 60대 남성은 NHK에 "어업 현장에 영향이 생기는 문제인데 나라에서는 우리에게 직접 설명하지도 않고 일을 진행해 버렸다. 납득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다른 60대 여성은 "지역에서 잡힌 생선을 사기 어려워진다"며 "원전 사고 이후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각됐기 때문에 이번에도 같은 일이 나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8-22 17:43:58 수정 2023-08-22 17:43:58

#일본 , #오염수 , #어민 , #바다 ,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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