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쯔가무시증 감염 우려가 높아지는 가을철을 앞두고 방역 당국이 매개곤충인 털진드기에 대한 감시 체계를 발동했다.
질병관리청은 30일부터 전국 20개 지역에서 털진드기 발생밀도 감시사업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을 보유한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물린 자리에 가피라 불리는 검은 딱지가 생기고 발열, 반점상 발진, 근육통, 림프절동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잠복기는 1~3주이며, 이후 급성으로 발생하지만 감염 초기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으면 비교적 쉽게 회복된다. 하지만 단순한 감기몸살로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생기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매개 털진드기는 모두 8종이며, 남부와 일부 북부 지역에서는 활순털진드기가 많고 중부와 서부 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가 많다. 이들 털진드기의 유충은 9월말~10월초 초가을에 증가하기 시작해 10월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질병청은 사람이 털진드기와 접촉할 수 있는 논, 밭, 수로, 초지에서 채집기로 조사해 매주 홈페이지에 결과를 공개한다.
질병청은 "추수기, 가을 단풍철에 털진드기와의 접촉 확률이 높아진다"며 "쯔쯔가무시증이 의심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해 입기 ▲ 밝은색 긴소매 옷, 모자, 목수건, 양말, 장갑 등 복장 갖춰 입기 ▲ 농작업시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를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효능 지속시간 고려해 주기적 사용) ▲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 숲에 옷 벗어놓지 않기 ▲ 풀밭에서 용변보지 않기 ▲ 귀가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기 등의 수칙을 지켜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08-29 13:43:01
수정 2023-08-29 13:4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