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에서 남녀 모두 똑같이 내는 학생회비로 여성을 위한 복지를 계획 중이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생회비로 생리대 전원 지원해주는 총학'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지인 대학교인데 학생회비로 월 1회씩 모든 여학우한테 생리대 지원을 해준다는데, 이건 유머"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만 도와주는 게 아니라 모두가 월 1회, 학생회비는 2만3000원이라고 한다"며 조건없는 지급에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학생회비를 여학우만 내는 게 아니다. 그런데 학생회비로 인한 혜택은 여학우만 받는다"라고 꼬집었다.
이 가운데 한 누리꾼은 "취약계층 대상으로 하는 복지라면 인정하겠지만, 저건 단순히 특정 성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일 뿐"이라면서 "모든 학생회 복지는 회비 낸 사람한테만 적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자들도 학생회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니 남자들만을 위한 지원도 있어야 한다. 왜 여자만 생리대를 주냐"라고 불공평을 주장했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복지정책이라는 건 원래 수요층을 설정해서 주는 것이기 때문에 차별이라고 볼 수 없다", "남자들 예비군 훈련 때 간식 주는 거랑 똑같은 거다", "복지는 모두에게 전부 공평할 수는 없다"라며 대학 측을 지지하기도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