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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모아야 집 살 수 있을까? 답은…

입력 2023-09-18 09:33:09 수정 2023-09-18 09: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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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가계 소득을 고려했을 때, 집 한 채를 사려면 얼마를 모아야 할까?


이에 대한 답으로 26년이라는 계산이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보다 소득 대비 높은 집값을 자랑하는 나라는 10개국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한은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기초 경제 여건과 비교할 때 주택 가격은 여전히 소득과 괴리돼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주요국에 비해서도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에서 한은은 올해 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인 PIR이 26.0배로 나타났다는 국가 비교 통계 사이트 NUMBEO의 주장을 인용했다. 이는 중위 사이즈인 90㎡ 아파트 가격을 가계의 평균 순가처분소득액으로 나눈 값이다.

해당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PIR은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80개국의 중앙값(11.9배)보다 높다. 우리나라보다 높은 10개국은 ▲시리아(86.7배) ▲가나(78.6배) ▲홍콩(44.9배) ▲스리랑카(40.8배) ▲중국(34.6배) ▲네팔(32.8배) ▲캄보디아(32.5배) ▲필리핀(30.1배) ▲나이지리아(28.2배) ▲에티오피아(26.4배) 등이다.

홍경식 한국은행 통화정책국장은 지난 14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굳이 이런 통계에 의존할 필요 없이 경험적으로도 한국의 집값이 소득 대비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며 “어느 지표로 보더라도 (집값이)고평가돼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홍 국장은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유지되지 않도록 꺾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최근 금융당국이 주택 관련 자금의 공급 측면에서 그런 기대를 꺾는 대책을 내놨는데 만약 가계부채가 지금 수준으로 계속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진다면 주택 관련 자금의 공급만 아니라 수요 측면에서도 기대를 꺾는 조치를 고려해야 하고 공급과 수요에서 모두 기대가 꺾여야 결국은 금융불균형 누증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09-18 09:33:09 수정 2023-09-18 09:33:09

#한국은행 , #통화신용정책보고서 , #집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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