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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이 2년동안 10%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은 18.5%가 오른 떡꼬치였다.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종 평균 판매가는 6304원으로 2021년 동월 대비 11.2%(634원) 올랐다.
품목별로는 떡꼬치가 2021년 3550원에서 올해 4208원으로 18.5% 오르며 가장 높은 인상폭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핫도그가 16.8%(3804 원→4443원), 돈가스가 14.9%(8984원→1만319원), 우동이 11.4%(5884원→6553원), 호두과자가 11.1%(4391원→4877원) 씩 올랐다.
비빔밥은 8504원에서 9397원으로 10.5% 오르며 1만원에 육박했다. 라면은 4467원에서 4911원으로 9.9% 오르며 5000원에 근접했다. 이밖에도 아메리카노 9.6%(4066원→4458원), 국밥 8.1%(8281원→8953원), 카페라떼 3.1%(4771원→4917원) 상승했다.
앞서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지난해 9월 ‘밥값 거품’ 논란을 언급하며 휴게소 음식을 10% 인하하는 방안을 도로공사에 제안했다. 도공은 영업이익 악화를 우려해 반대했다. 이 과정에서 가격 인하에 부정적이었던 전임 김진숙 도공 사장이 감찰을 받고 사퇴하는 등 ‘찍어누르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현재까지 휴게소 음식값 인하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원 장관은 지난 4월 함진규 신임 도공 사장 취임 후 휴게소 음식 가격 인하를 포함한 서비스 개선을 “원점에서 바라보겠다”고 말했는데, 이에 ‘말 바꾸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조 의원은 “다가오는 추석 명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라면 한 그릇에 5000 원을 지불해야 하는 국민들의 한 숨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듯해 안타깝다”며 “고물가로 민생경제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는 탁상행정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