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plash
추석 연휴가 되면 벌 쏘임 사고가 증가한다. 만약 갑작스럽게 벌 쏘임 사고를 당했을 경우 신속히 응급 대처를 해야 한다.
2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에 참여하는 전국 23개 병원 응급실서 집계된 벌 쏘임 사고는 모두 5천457건이었다.
벌초와 성묘, 추수, 단풍놀이 등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9월에 사고의 25.3%가 집중됐고, 10월에도 자주 일어났다. 평일에 비해 주말에, 하루 중엔 오전보다 오후 시간대에 사고가 빈번했다.
응급실에 들어온 벌 쏘임 환자 중 5년간 24명이 사망했을 정도로 위험하기 때문에 벌집이 있을 수 있는 산이나 숲에 갈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벌 쏘임을 예방하기 위해선 향수, 화장품, 스프레이 등 향이 있는 물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은 어두운 색 옷에 공격성을 보이므로 되도록 횐색 계열 밝은색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긴 옷을 입어 신체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머리 부위를 감싸고 몸을 낮춘 다음 최소 20m 이상 떨어진 곳까지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빠르게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깨끗한 손이나 소독된 핀셋으로 벌침을 제거해도 벌침에 가해지는 압력 때문에 벌침에 남은 독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이 때는 신용카드 등 얇고 단단한 물건으로 살살 긁어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쏘인 부위는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는 게 좋다.
벌에 쏘이면 통증과 가려움, 부기에 더해 식은땀, 두통, 구토 증상 등이 생길 수 있다. 사람에 따라 아나필락시스(알레르기 과민반응)가 나타날 수도 있다.
두드러기와 입술, 혀, 목젖의 부종, 가슴 답답함, 의식 저하 등 아나필락시스가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