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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 음식점에서 수백 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8일 일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이시카와현 쓰바타초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지난 8월 한 달간 892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나가시 소멘'은 긴 대나무를 반으로 잘라 만든 수로에 흘려보낸 물과 소면을 건져 먹는 일본의 여름철 음식이다. 여러 사람이 젓가락으로 소면을 건져 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다.
환자들은 지난달 11일부터 17일 사이에 이 음식점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설사와 발열, 구토 등 식중독 증세를 겪었다. 이 중 22명이 병원에 입원해 모두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역학 조사에 따르면 이 음식점의 대나무 수로에 사용된 물에서 '캄필로박터'가 검출됐다. '캄필로박터'는 박테리아로 소, 돼지, 가금류의 장에 서식한다. 미국 등에서는 가장 흔한 식중독의 원인으로 꼽힌다.
일본 당국은 이번 식중독 집단감염을 계기로 샘물과 우물물 등을 이용하는 음식점에 관해 1년에 1회 이상 수질검사를 실시하겠다는 통지문을 보냈다.
해당 음식점은 공식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공지하고 식중독 감염에 걸린 환자에 손해배상을 완료하고 폐업하겠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