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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내년 1월 중 지하철 4·7호선 열차에 의자가 없는 칸 2개를 도입한다.
서울교통공사는 이같은 내용의 '전동차 객실의자 개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객실 내 의자 제거는 호선, 차호, 차내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가 높고 객실 의자 밑 중요 구성품이 적은 호차를 선정해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4호선과 7호선은 올해 3분기 기준 최고 혼잡률이 각각 193.4%, 164.2%로 150%를 초과한다.
안상덕 서울교통공사 차량본부장은 "일부 계단 입구에 몰리는 곳에 있는 칸의 혼잡률이 높다"며 "의자를 제거하면 그 공간만큼 사람들의 밀집도를 줄여 혼잡률을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안 본부장은 "2005년에 의자를 제거하고 접이식 의자를 붙인 경험이 있지만, 사람들이 다치거나 (의자가) 고장나고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 있어 포기했다"며 "이번에는 접이식 의자보다는 개방감 있는 형태로 2칸 정도 시험 운행하고 시민 선호도 조사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열차 1개 편성 2개 칸에서 객실 의자를 제거하면 지하철 혼잡률이 4호선 153.4%, 7호선 130.1%까지 떨어지고 칸당 12.6㎡ 탑승 공간을 확보하는 등 혼잡도 완화와 수송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범 사업 시행 후 효과성이 입증되면 추후 확대 시행해 이용 시민들이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11-01 09:14:28
수정 2023-11-01 09:1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