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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감소? 문제 없어"...中 전기차 기업 '방긋' 왜?

입력 2023-11-10 14:57:39 수정 2023-11-10 15: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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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웃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내수 시장을 등에 업고 저가 전략,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중국 전기차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침체와 달리 중국 전기차 기업들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9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국 비야디(BYD) 점유율은 20.6%로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2포인트(p) 증가한 수치다.

BYD의 이 같은 성과는 송, 위안 플러스(알토3), 돌핀 등의 모델을 앞세워 중국 전기차 시장을 장악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밖에도 글로벌 전기차 판매 상위 10개 업체 중 중국 업체는 5곳이나 된다. BTD와 지리자동차그룹(점유율 6.1%·3위), 상하이자동차그룹(5.8%·4위), 광저우자동차그룹(3.9%·8위), 장안자동차그룹(3.2%·10위) 등 순위로 나타났다.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국 전기차 시장이 이들 기업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 승용차협회(CPPA)에 따르면 지난 10월 순수 전기차 판매량은 58만5000대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숫자다. 저렴한 가격과 정부가 시행하는 각종 전기차 혜택 등이 중국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BYD의 '송'은 7만 위안(약 1250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10월 판매량 2위를 기록한 BYD '돌핀' 역시 7만4000위안(약 13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각종 첨단 기능까지 적용되어 있다.

정부 혜택까지 받으면 더욱 저렴해진다. 중국 정부는 2027년 말까지 친환경차 구매자에게 구매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또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워 자국 전기차 구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중국은 각 지방 정부 및 관공서에 배치되는 차량을 모두 중국 전기차 기업 모델로 교체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해외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전동화 전환이 느린 편에 속하는 동남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동남아 국가들이 최근 전동화로의 전환을 언급하기 시작하면서, BYD를 비롯한 중국 업체들의 진입이 빨라지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기업의 동남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6%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도 가격이 저렴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전기차 수요와 생산 모두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계속된다면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전기차 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3-11-10 14:57:39 수정 2023-11-10 15:00:11

#중국 , #전기차 , #B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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