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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무주택자에서 유쥬택자가 되며 '내 집 마련'을 한 인구가 68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영끌'을 통해 주택을 산 20·30 청년 가운데 상당수는 높아진 금리를 버티지 못하고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통계청의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1일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30만9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2만명 증가했다.
반면 30대 주택 소유자는 154만1000명으로 전년(164만7000명)보다 10만6000명 줄었다. 또 20대 이하는 전년(29만1000명) 대비 1만7000명 감소한 27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새 감소한 20·30대 주택 소유자 수가 12만3000명에 달한 셈이다.
50대 주택 소유자가 5만8000명 확대된 385만2000명, 60대가 13만명 늘어난 338만6000명, 70대가 7만2000명 증가한 179만5000명, 80세 이상이 8만5000명 뛴 80만8000명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금리가 치솟으면서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구입한 20·30대가 이자 부담을 못 버티고 집을 내다판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월1일만 해도 1.00% 수준이던 기준금리는 연말 3.25%로 무려 2.25%포인트(p) 올랐다. 자연스레 은행 대출금리도 연초 3%대 중반에서 연말 5%대 초반(예금은행 신규 기준)까지 크게 뛴 바 있다.
작년 전체 주택 소유자 대비 다주택자 비중은 지난해 14.9%로 전년(15.1%)보다 0.2%p 감소해, 다주택자 비중은 2020년(15.9→15.8%)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주택자 비중은 줄어들었으나 다주택자 수 자체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1년 221만5000명에서 227만5000명으로 6만명가량 증가했다. 1주택자가 다주택자보다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다주택자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주택자의 주택 매수는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 와중에도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1년 무주택자였지만 작년 11월1일 기준으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68만6000명이었다. 원래는 무주택자였던 3513만3000명 중 2.0%가 1년 새 집을 끼고 살게 된 것이다.
반대로 집을 전부 팔고 무주택자로 돌아간 이들은 37만3000명(2.6%)에 불과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