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splash
국내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추진한다. 성공할 경우 국내 최대 규모의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재탄생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빙 모회사 CJ ENM과 웨이브 모회사 SK스퀘어는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MOU 체결은 늦어도 다음주 초를 넘기지 않을 방침이다. 합병 기업의 1대 주주는 CJ ENM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사 작업을 거쳐 내년 중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말까지는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양측은 합병을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MOU 체결과 합병 여부는 아직 확정된 단계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CJ ENM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OTT 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고, SK스퀘어 측도 "사업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순조롭게 협상이 이뤄질 경우 합병 기업은 국내 1위 OTT 사업자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얻게 된다.
티빙의 월 활성이용자(MAU) 수는 510만 명, 웨이브는 423만 명이다. 따라서 합병이 성사되면 기업의 이용자 수는 9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더라도 토종 OTT 1위인 쿠팡플레이(527만 명)를 넘어서는 것은 물론, 전체 OTT 1위 넷플릭스(1천137만 명)도 바짝 따라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