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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엔 키 좀 커보자! 성장호르몬 치료 시 알아둘 점

입력 2023-12-07 10:52:01 수정 2023-12-07 10: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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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겨울방학을 맞아 아이의 키 성장에 성장호르몬 치료 등을 고려하는 부모들이 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 의료통계정보의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의 통계를 보면 2022년에 4만6333명이 저신장으로 병원을 찾았으며, 이는 2017년 2만9818명에 비해 약 64% 증가한 수치다.

또래보다 키가 작은 자녀를 둔 부모라면 성장호르몬 주사제에 대해 고민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나 올바른 치료 방법을 따르지 않을 경우 오히려 자녀에게 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자녀의 건강한 키 성장을 위해 부모가 알아야 할 성장호르몬 주사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해봤다.

[키 작은 우리 아이,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 받을 수 있나?]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를 총괄하는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으며 발생한다. 자녀가 같은 또래 아이들 100명 중 3번째로 작거나, 3~10세의 어린이가 연간 4cm 미만의 성장 속도를 보이는 경우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따른 저신장일 가능성이 있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소아내분비 전문의와 아이의 상태 및 성장호르몬 치료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상담한 후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좋다.

[성장호르몬 결핍 검사 방법은?]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엑스레이 촬영, MRI, 골연령(뼈나이) 검사, 혈액검사를 비롯해 두 가지 이상의 성장호르몬 자극 검사를 통해 성장호르몬 결핍 여부를 확인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성장호르몬 분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전문의료인과 상담하여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언제 시작해서 언제까지 받나?]

5세 이전에 일찍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 성인 키가 커질 수 있으며, 만약 10세 이후 늦게 치료를 시작할 경우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그만큼 감소한다.

이에 성장호르몬 결핍증은 최대한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충분한 용량으로 지속적으로, 치료 주기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성장호르몬 치료는 아이의 성장판이 열려있는 동안 가능하기 때문에 치료 기간은 성장이 거의 끝날 때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골연령이 여아는 14~16세, 남아는 16~17세에 이를 때까지 혹은 평균 성장 속도가 1년에 2~3cm 이하가 될 때까지 치료한다.

[성장호르몬 주사의 부작용은 무엇일까?]

성장호르몬 주사치료는 약 30년 이상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두통, 관절통, 근육통, 손발 부종, 주사 관련 알레르기 반응 등 일부 부작용들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 3% 미만이며, 치료를 중단하거나 용량 감소로 증상 개선을 시도할 수 있다.

성장호르몬 제제는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고 당뇨병 약물과의 상호작용으로 효과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아이가 소아 당뇨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성장호르몬 치료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

2~3년 동안 매일 같은 시기에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는 소아 환자들은 주사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등 정서적 부담을 느끼기 쉽다. 자녀에게 주사를 놓아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도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국내 성장호르몬 주사제의 경제성 평가 연구에 따르면, 매일 주사제를 맞는 환자의 삶의 질은 정상인의 약 58% 정도로 나타났다.

[성장호르몬 주사 치료를 시작했는데 효과가 없다?]

성장호르몬 주사는 매일 맞는 주사와 주 1회 투여하는 주사가 있다. 투약 간격은 각기 다르지만, 투약일을 지켜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있다.

그동안 주로 사용되었던 성장호르몬 주사는 매일 피하주사로 투여해왔기 때문에 소아 환자가 가지는 주사에 대한 두려움과 치료에 대한 걱정으로, 목표한 치료 기간을 지키지 못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실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를 투여하는 소아환자의 절반 이상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투여를 누락한 경험이 있었다. 성장호르몬 치료에 있어 이와 같은 낮은 치료 순응도는 소아 환자의 키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성장호르몬 치료에 있어 치료 순응도는 키 성장에 중요한 요인이다.

또한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성장촉진 효과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순응도, 갑상선저하증의 동반 유무, 만성 질환 유무, 진단의 정확성, 성장호르몬 항체 생성, 환자의 영양상태 등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매일 성장호르몬 주사가 힘들다면?]

올해 9월 1일부터 보험급여를 받은 성장호르몬 제제 ‘소마트로곤’은 반감기를 연장하여 주 1회 투여가 가능하다., 환자와 보호자의 외박과 여행 등의 일상생활 간섭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존 매일 투여하는 성장호르몬 제제 대비 치료 부담이 낮을 수도 있다.

성장호르몬 결핍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성장장애가 지속되거나, 소아 및 청소년기에 사회적 정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자녀에게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해당하는 증상이 보인다면, 병원을 방문해 아이와 보호자의 생활습관에 대한 충분한 상담을 통한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3-12-07 10:52:01 수정 2023-12-07 10: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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