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 짜장버거 / 신세계 푸드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찾는 분위기가 확산한 것이다.
올해 햄버거 업계의 최고 히트상품인 노브랜드 버거의 '짜장버거'도 2900원이라는 착한 가격과 맛으로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이다. SNS를 중심으로 MZ세대를 공략헤 한달만에 30만개라는 성공적인 판매량을 기록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작된 케이크 경쟁에서도 비교적 가격대가 저렴한 제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출시하면서 가성비 라인인 '해피메리' 시리즈 3종을 선보였다. 지난달 24일 출시된 해피메리 시리즈 3종은 18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 일 평균 3000~4000개씩 판매된 셈이다.
신세계푸드가 이마트 내 '블랑제리'와 'E-베이커리' 매장에서 판매 중인 1만원 내외의 베이커리 제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특히 9980원에 예약 주문이 가능한 '꽃까 케이크'는 주문 건수가 크게 늘어, 지난해 동일 가격으로 출시한 '빵빵덕 케이크'보다 35% 높은 예약률을 달성했다.
한편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연말을 보내기 위해 '홈파티'를 준비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온라인상에서 홈파티 관련 '저렴한 가격', '가격 즐긴다', '반값', '추천한다' 등 긍정이 91%를 차지하며 긍정적인 여론이 형성됐다.
홈파티족을 위해 GS25는 12월 한 달간 와인 등 주류 가격을 내리고, 유명 샴페인인 '떼땅져'의 프리미엄 제품 '떼땅져프렐류드' 등 9종을 행사가로 선보인다. 세븐일레븐도 샴페인과 와인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연말 모임 트렌드는 가성비가 주목을 받으면서 파티나 모임에서도 비용은 아끼면서 만족도를 높이는 메뉴와 제품들이 관심이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