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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 발병 유전자가 망막모세포종도 유발해

입력 2024-01-03 13:18:55 수정 2024-01-03 13: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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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유방암 등의 발병 원인으로 알려진 BRCA 유전자 변이가 망막모세포종을 유발하는 새로운 인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망막세포종은 망막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승규·김용준 교수와 소아혈액종양과 한정우 교수 연구팀은 2017년 3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세브란스병원에 내원한 망막모세포종 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망막모세포종의 발병 원인 인자로 BRCA 유전자 변이가 새롭게 규명됐다고 3일 밝혔다.

망막모세포종은 망막에 발생하는 하얀색 종양으로 소아의 안구 내 발생하는 악성 종양 중 가장 흔하다. 종양 때문에 동공이 하얗게 보이는 백색동공이 가장 흔한 증상으로 시력저하로 인해 사시가 생길 수 있다. 진행되면 안구 통증, 안구 돌출을 유발한다. 대게 5세 미만에서 진단되며 환자의 약 40%는 유전성으로 발생한다.

유전성 종양은 암 억제 유전자인 RB1의 이상을 체내 모든 세포에 가지고 태어난다. 모든 세포는 각각 두 개의 대립 유전자를 가진다. 이미 하나의 RB1 유전 이상을 가지고 태어난 유전성인 경우, 반대쪽 RB1 대립유전자 이상이 자연적으로 발생하면 망막모세포종이 발생하게 된다.

연구팀은 망막모세포종 환자 30명의 혈액에서 암 발병 위험도를 높이는 선천성 유전적 요인을 파악하는 유전성 암 패널 유전자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총 30명의 망막모세포종 환자 중 6명(20%)에서 BRCA1·2 또는 BRCA와 관련이 있는 BRIP1 유전자 변이를 체내 모든 세포에서 한쪽 대립 유전자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망막모세포종의 발생에 있어 BRCA 유전자의 병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망막모세포종의 표적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영국안과저널’에 실렸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1-03 13:18:55 수정 2024-01-03 13: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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