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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돌연사증후군이 1세 이상 유아 사망과 연관성 있어

입력 2024-01-05 12:20:14 수정 2024-01-05 1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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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돌연사증후군(SIDS) 증상이 1세 이상 유아들의 잠정적인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랭곤병원 로라 굴드 교수팀은 5일 미국 신경학회(AAN) 학술지 '신경학'에서 원인불명 유아 돌연사(SUDC) 300여 건의 의료 기록과 돌연사 어린이 7명의 가족이 제공한 영상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결론을 얻었다.

미국에서는 매년 3000여 가정에서 아기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숨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에는 1세 이상 유아가 숨지는 원인불명 유아 돌연사(SUDC)도 400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뉴욕대 그로스먼의대 연구진이 10년 전 구축한 SUDC 사례 300건 이상의 광범위한 의료 기록과 1~3세에 숨진 유아 7명의 가족이 제공한 사망 당일 또는 사망 당시 촬영 CCTV 등 영상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1~3세에 숨진 유아들은 숨지기 30분 전 이내에 60초 미만으로 지속되는 발작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된 SUDC 영상 7개 가운데 5개에는 수면 중 발작이 발생했음을 나타내는 소리와 움직임이 담겨있었으며, 소리와 움직임에 의해 녹화가 시작되는 나머지 2개 영상 중 하나에도 근육 경련 모습이 녹화돼 있었다.

열을 동반하는 열성 발작은 수십 년간 어린이 돌연사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요인 중 하나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돌연사 어린이가 열성 발작을 일으켰을 확률이 일반적 사망 어린이보다 1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뉴욕대 랭곤병원에 등록된 SUDC 사례의 3분의 1에서도 열성 발작이 발견됐다.

그러나 7명의 유아 중 열성 발작 병력이 있는 유아는 1명뿐이었으며, 이들은 사망 당시 부검에서는 모두 명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1997년 15개월 된 딸을 SUDC로 잃은 후 이에 대해 연구해온 굴드 교수는 "이 연구는 비록 규모는 작지만 잠잘 때 일어나는 발작이 일부 어린이 돌연사의 원인일 수 있다는 최초의 직접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공동 저자인 오린 데빈스키 교수는 "이 결과는 발작이 환자 의료 기록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련 발작이 의학계가 영유아 돌연사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찾던 '결정적 증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이 있든 없든 발작이 어떻게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는지 밝히기 위한 연구와 함께 유아 수면 사망과 관련된 발작이 얼마나 빈번한지, 수면 중 발작이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1-05 12:20:14 수정 2024-01-05 12: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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