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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속 미세·나노 플라스틱 다음 세대까지 간다

입력 2024-02-13 14:06:00 수정 2024-02-13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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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뿌리를 내린 흙에서 흡수한 미세 나노 플라스틱이 다음 세대까지 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연구재단은 건국대학교 안윤주 교수 연구팀이 완두의 미세·나노 플라스틱 이동을 관찰한 결과, 이에 노출된 식물에서 생산된 열매와 그 열매에서 성장한 후세대 식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다고 13일 밝혔다.

연구팀은 독성 연구 표준 시험종인 완두를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노출해 열매인 완두콩과 다음 세대 식물로의 전이를 각각 관찰했다. 200nm 크기의 형광 폴리스타이렌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오염된 토양에 완두를 약 60일간 노출한 후 완두콩을 수확해 공 초점 레이저 주사현미경으로 살핀 결과, 완두콩 배아와 떡잎에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또한 수확한 완두콩을 나노 플라스틱에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 다시 심어 14일간 배양해 관찰했더니 표피보다 세포 간 및 세포 내 공간에서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확인됐다. 이는 식물 전체 세포로 이동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팀 설명이다.

안윤주 교수는 "미세·나노 플라스틱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후세대 식물도 어미 세대 식물을 통해 이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인간과 동물이 섭취하는 열매에 미세·나노 플라스틱이 전이돼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드스 머티리얼스' 온라인에 지난달 14일 실렸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2-13 14:06:00 수정 2024-02-13 14:06:00

#미세 나노 , #완두콩 배아 , #한국연구재단 , #식물 , #완두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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