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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 속의 특정 단백질들을 잡아내 대장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법이 개발됐다.
네덜란드 암 연구소의 중개 소화기 종양 실장 게리트 메이어 박사 연구팀은 헤모글로빈 외에 다른 2가지 단백질(칼프로텍틴, 세르핀)을 함께 측정하는 새로운 다중 표적 분변 잠혈 검사법(mtFIT)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보도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분변 잠혈 검사는 적혈구의 붉은 색 단백질인 헤모글로빈만을 표적으로 사용한다. 새로 개발된 검사법은 기존의 분변 잠혈 검사보다 민감도는 높고 특이도는 같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법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수단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능력을 각각 말한다.
연구팀은 1만3187명(55∼77세, 남성 50.3%)을 대상으로 이 새 검사법과 기존의 검사법을 시행해 진단 정확도의 차이를 비교했다. 새 검사법으로는 299명, 기존의 검사법으로는 15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새 검사법은 '허위 양성'의 증가 없이 비교적 큰 대장 용종을 탐지했다. 따라서 확인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도 적었다.
이는 네덜란드에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FIT 양성 판별 기준으로 평가했을 때 새로운 검사법이 대장암 위험을 21%, 사망 위험을 18%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암 전문지 '랜싯 종양학' 최신 호에 발표됐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2-14 10:59:34
수정 2024-02-14 10:5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