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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노출로 식후 혈당 낮춘다...어떻게?

입력 2024-02-23 20:55:02 수정 2024-02-23 20: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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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광으로 혈당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는 영국 런던 대학 소속 정신건강·심리과학 대학 응용 시각 연구센터의 미하엘 파우너 박사 연구팀이 건강한 사람 3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식사 전 파장 670nm(나노미터)의 적색광에 노출하면 식후 혈당 상승이 억제되는 것을 발견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팀으로 나누어 15명을 파장 670nm의 적색광에 15분간 노출했다. 나머지 15명은 적색광에 노출되지 않았다.

이어 이들에게 밤새 금식 후 물에 녹인 포도당을 마시고 혈당을 점검하는 '포도당 부하 검사'를 시행했다. 2시간 동안 15분마다 한 번씩 혈당을 기록하도록 했다.

그 결과 45분 전에 적색광에 노출되었던 그룹은 노출되지 않았던 그룹에 비해 식후 혈당이 27.7%, 식후 최고 혈당이 7.5% 낮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은 정상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당뇨병 환자들의 식후 혈당의 급상승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는 적색광 노출이 세포의 '에너지 공장'이라 불리는 미토콘드리아를 자극해 에너지 생산을 늘리도록 했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즉, 미토콘드리아는 에너지를 만들 때 포도당이 필요한데, 적색광을 비추면 포도당을 더 많이 끌어다 쓰기 때문에 식후 혈당이 크게 오르지 않았다는 것이다.

햇빛에는 적색광과 청색광이 들어 있지만, 우리는 청색광이 압도적으로 많은 세계에 살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조명, 휴대전화, 전광판 등에 들어간 LED 등은 대체로 청색광을 사용하고 적색광은 거의 없다.

1990년 이전에는 적색과 청색광이 햇빛처럼 균형을 이룬 백열등을 주로 사용해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조명은 LED로 바뀌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독일의 과학 전문지 '생명광학 저널'(Journal of Biophotonics)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2-23 20:55:02 수정 2024-02-23 20:55:02

#적색광 , #혈당 , #포도당 , #당뇨병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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