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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조부 생체 폐·간 이식받은 10세, 세계 최초 수술 성공

입력 2024-03-05 11:02:49 수정 2024-03-05 11: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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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생체 폐와 간 동시 이식 수술이 일본에서 진행된 가운데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이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교토대 병원은 10세가 안 된 한 남자 어린이에게 부모와 할아버지 등 친족 3명의 폐와 간 일부를 동시에 적출, 이식 수술을 했다.

뇌사 기증자의 폐와 간을 동시에 이식한 사례는 있었지만, 생체에서 폐와 간을 적출해 동시에 이식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환자는 골수 기능 부전으로 피부와 장기에 문제가 생기는 '선천성 각화 부전증'이라는 난치병을 앓고 있었다. 4세 때 여동생으로부터 골수 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 병세가 다시 악화해 폐와 간 모두 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2년 전 교토대 병원에 왔을 때는 폐 상태가 악화해 산소 호흡기를 달고 생활했으며, 간경변도 나타났다.

이에 의료진이 작년 8월 폐와 간의 동시 이식 수술을 가족에게 제안했다.

장기 기증자는 40대 부모와 60대 할아버지 등 3명이었다. 지난해 11월 15일에는 아버지의 오른쪽 폐, 어머니의 왼쪽 폐, 할아버지의 간 일부가 이식됐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 환자는 병실에서 병원 내 편의점까지 걸어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이달 1일 퇴원했다.

부모는 "동시 이식 수술이 유일한 희망이었다"며 "이번 이식 수술이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환자와 친족에게 한 줄기 빛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3-05 11:02:49 수정 2024-03-05 11:02:49

#이식 수술 , #골수 이식 , #폐이식 , #간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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