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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이 카페·식당·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키오스크(무인 정보 단말기)에 쉬운 용어를 사용하자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키오스크는 각종 장소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로, 고령층 등 정보 취약 계층이 이를 이용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립국어원의 이번 보고서에는 고령층이 이해하기 어렵고 낯설어하는 용어, 외국어와 외래어 등을 쉬운 우리말로 바꾼 표현이 담겼다. 또 각 기기가 쓰이는 상황에 맞는 언어 지침과 화면도 안내했다.
대표적으로 스테이크 굽기 정도가 있다. 국립국어원은 '레어'(rare), '미디움'(medium), '웰던'(well done)의 대체 용어로 '살짝 익히기', '적당히 익히기', '바싹 익히기' 등 쉬운 표현을 제안했다.
또 재료나 조리법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거나 사진, 그림을 활용하는 방안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파스타'를 영어로 적는 대신 한글로 표기하고, '다양한 종류의 소스를 넣고 볶은 이탈리아식 면 요리'라는 설명을 적어두면 고령층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은행에 설치된 기기에는 '명세표 인자' 대신 '명세표 받기' 또는 '명세표 뽑기'를 안내할 수 있다며 쉬운 표현을 제시했다.
국립국어원은 "키오스크에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투를 사용하고, 한글로 적되 필요한 경우에는 다른 문자를 괄호 안에 함께 적는 게 이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