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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럽과 미국 등에서 리콜된 제품을 소비자원이 모니터링한 결과 473개 제품이 국내에 버젓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 판매를 차단했다고 7일 밝혔다.
해외에서 리콜됐지만, 국내에는 판매된 제품 중 유통기한이 확인된 것은 219개로, 중국산이 이 중 138개(6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국내에 유통된 해외 리콜 제품 473개 제품은 품목별로 음식료품이 113개(23.9%)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전·전자·통신기기 106개(22.4%), 아동·육아용품 70개(14.8%) 순으로 나타났다.
리콜사유를 보면 음식료품은 유해 물질 및 알레르기 유발성분 함유가 69.9%, 가전·전자·통신기기는 제조 불량에 따른 고장, 발열·불꽃·발연, 감전 위험 등 전기적 요인이 원인이었다. 특히 아동·유아용품은 소형 부품 삼킴·질식 위험 등으로 인한 리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더해 소비자원은 정식 수입사를 거쳐 해외 리콜 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했음에도, 구매대행 등 방법으로 재유통된 사례 513건을 적발해 시정했다고 밝혔다. 재유통 적발 사례 중 가전·전자·통신기기 품목이 125건(24.4%)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원은 2021년 쿠팡, 네이버 등 7개 사와 위해 제품 판매 차단 자율 협약을 체결했다. 작년에는 당근·중고나라 등 중고 거래 플랫폼과 협약했으며,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관계자를 만나 관련 협약을 제안하고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는 등 지속해서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