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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주려 샀는데..." 봉투 안 삼겹살, '비곗덩어리'였다

입력 2024-03-11 16:29:02 수정 2024-03-12 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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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삼겹살데이(3월 3일·삼삼데이)를 전후로 시중에서 '비계 삼겹살'을 구입했다는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최근 70대 노모가 손주들을 위해 삼겹살을 사왔는데 비곗덩어리였다는 황당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돈 내산. 비계 삼겹살'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조회수 8만8천회를 넘기며 누리꾼의 관심을 모았다.

글쓴이 A씨는 해당 글에서 "딸이 손주들 데리고 온다는 이야기에 70대 노모가 손주들이 좋아하는 삼겹살을 사두셨다"며 "(그런데) 삼겹살 굽는데 이건..."이라며 문제가 된 비계 삼겹살을 공개했다.

A씨가 첨부한 사진 속 삼겹살은 거의 80%가량이 비계로 이루어져 있고, 붉은 살코기는 오른쪽에 듬성듬성 보이는 수준이다.

A씨는 "한근은 아주 비계 반 살 반 정직한 삼겹살이다. 그런데 다른 한근은 다 상태다"라며 "저만큼 한근이 있습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가 예민한건지 그 정육점이 문제인지...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올려본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누리꾼은 이를 보고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한 댓글 작성자는 '이건 너무 심하다. 정육점 가져가서 난리 쳐도 누구 하나 뭐라 못한다', '전에 이런 거 사 와서 다시 마트 들고 갔더니 1초 만에 다시 썰어드릴게요~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 넘어가면 다행이고 걸리면 다시 주자는 마인드'라며 과거 경험을 공유했다.

shutterstock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 삼겹살 지방 함량 권고 기준을 명시한 '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제작·배포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소포장 삼겹살은 지방 1cm 이하, 오겹살은 1.5cm 이하로 관리할 것을 권장하며, 과지방 부위는 제거 또는 폐기를 검토하라고 권고한다.

하지만 글쓴이의 사연처럼 최근까지 비계가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이 자주 등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3-11 16:29:02 수정 2024-03-12 22:05:26

#삼겹살 , #삼삼데이 , #비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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