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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형 스탠포드 교수 "간질·치매 치료법 완성"

입력 2024-03-14 13:38:38 수정 2024-03-14 13: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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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최초의 미국 스탠퍼드대 종신교수로 주목을 받고 있는 뇌과학자 이진형 교수가 14일 뇌질환을 치료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교수는 이날 보건복지부 주최의 '메디컬 코리아' 기조연설에서 "간질과 치매에 관한 치료법은 이미 완성했고, 파킨슨병 원인을 밝혀내 치료법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상태"라며 "앞으로 아이폰에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쓰듯 (환자들이) 다양한 뇌 질환과 그에 대한 치료법이 담긴 앱을 내려받아 쓸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70년대만 해도 1만명 가운데 1명꼴인 자폐 질환이 지금은 36명 가운데 1명꼴로 급증했다"며 "치료제 한 개를 개발하는 데 1조원을 투입하는 등 많은 투자를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신경학·생명공학과 교수인 그는 2019년에 미국 국립보건원(NIH)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인 'NIH 파이어니어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뇌신경과 헤모글로빈의 농도 관계를 규명한 연구 결과가 '네이처'에 게재됐고, 이후 뇌 질환 연구와 뇌 회로 분석, 뇌 건강관리 등 연구를 확대했다.

2013년에는 자신의 연구를 바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엘비스(LVIS)를 창업했다.

이 교수는 "뇌의 움직임을 측정하기 위해 15년 전부터 환자의 뇌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이는 복제본 격인 '디지털 트윈'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왔다"며 "이를 통해 뇌가 다른 세포나 유전자와 어떻게 교류하는지 등을 분 단위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덕분에 상상하는 수준에 그쳤던 뇌 활동을 체계적으로 시각화해서 의사와 환자가 함께 볼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그는 무엇보다 의사를 만나기 위해 1년 넘게 기다려야 했던 현 의료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일조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울에 있는 의사가 벽지 지역 환자 데이터를 확인하고 원격 치료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고, 의료비용도 줄이는 효과도 가져오리라 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궁극적으로는 개개인이 집에서 뇌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장담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3-14 13:38:38 수정 2024-03-14 13: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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