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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뎅기열 주의보'...브라질, 3개월 간 188만명 감염

입력 2024-03-20 11:01:32 수정 2024-03-20 11: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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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국가에서 주로 숲모기로 인해 감염되는 뎅기열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브라질은 올해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감염 사례가 188만명이 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소셜미디어와 현지 매체 G1 등에 따르면, 브라질에서는 올해 1월 1일부터 3월 18일까지 188만9천206명의 뎅기열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사망자는 561명이다.

연간 감염자 수는 브라질 보건부에서 뎅기열 환자 건수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0년 이래로 가장 많다. 이전 최다 감염 시기는 2015년으로, 당시 168만8천688건이었다.

이 국가의 인구 최대도시인 상파울루 등 전국 곳곳에 뎅기열 관련 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태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정부는 연말까지 최대 420만명의 환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브라질에서는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뎅기열 백신 접종을 실시했다. G1에 따르면 공중보건 시스템을 통해 미성년자에게 뎅기열 백신을 공급한 사례는 브라질이 처음이다.

현지에서는 작년 11월부터 올 1월 사이 내린 집중호우와 엘니뇨의 영향을 받은 고온 현상으로 뎅기열 감염 매개체인 모기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이런 확산세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다른 중남미 국가들도 뎅기열 확산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주 본부인 범미보건기구(PAHO)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파라과이, 페루 등지에서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며, 각 나라가 숲모기 통제에 더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3-20 11:01:32 수정 2024-03-20 11:01:32

#브라질 , #남미 , #뎅기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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