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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안 낳을래요"...무자녀 원하는 남녀, 이유는?

입력 2024-03-26 17:01:33 수정 2024-03-26 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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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지 않은 여성 5명 중 1명, 남성 7명 중 1명은 무자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여부와 상관없이 국민 대부분은 자녀의 성장기에 큰 비용이 든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구보건복지협회는 26일 이런 설문 결과가 담긴 '제1차 국민인구행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10월 23일부터 11월 13일까지 실시한 이번 조사는, 전국에 거주하는 만 20~44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결혼 및 출산 관련 행태에 대해 전화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선택한 '결혼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가치'는 '관계적 안정감'이 89.9%로 가장 높았고, '전반적 행복감'이 89.0%, '사회적 안정'이 70%, '경제적 여유'가 71.8%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들이 평균적으로 원한 자녀 수는 기혼 남성 1.79명, 기혼 여성 1.71명, 미혼 남성 1.63명, 미혼 여성 1.43명이었다. 무자녀를 희망하는 비율은 미혼 여성 21.3%, 미혼 남성 13.7%, 기혼 여성 6.5%, 기혼 남성 5.1%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 여성의 5분의 1 정도가 무자녀를 선호하고, 미혼 남성도 기혼자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수의 자녀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자녀를 낳았을 때 느끼는 개인적 성취와 부부 유대감, 비용과 성장 환경에 대한 우려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부모는 자녀를 키우며 정신적으로 성장한다'와 '자녀의 성장은 인생의 가장 큰 기쁨이다'는 데에 각각 92.3%와 83.0%가 동의했다. 부부 유대감에 있어서는 82.7%가 '자녀는 부부관계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준다'고 답했다.

비용과 성장 환경에 대해서는 염려가 컸다. '자녀는 성장기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데 96.0%가 동의했고, '자녀들이 겪게 될 미래가 걱정된다'는 응답도 88.8%나 됐다. 이어 '자녀는 여성의 경력에 제약이 된다'에 77.6%, '자녀는 부모의 자유에 제약을 준다' 72.8% 순으로 공감을 나타냈다. 미취학 아동의 양육비를 부담해야 할 주체는 '부모+정부'를 꼽은 이들이 30.6%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부모' 26.7%, '정부' 22.4%가 그 뒤를 이었다.

출산 후 아이를 양육할 때 가장 이상적인 육아휴직 배분 방식은 '엄마와 아빠 반반씩 사용'을 꼽는 비율이 미혼 여성에서 7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미혼 남성이 64.9%, 기혼 여성 70.9%, 기혼 남성 60.6% 순으로 응답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3-26 17:01:33 수정 2024-03-26 17:02:14

#출산율 , #자녀 , #미혼 , #기혼 ,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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