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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러닝머신 안에 현금 '수두룩'..."누가 버렸지?"

입력 2024-04-09 12:58:45 수정 2024-04-09 13: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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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장에 버려진 러닝머신 안에 4천8백만원가량 현금이 발견됐다. 돈은 주인의 품으로 무사히 돌아갔다.

지난 7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고물을 수거하던 70대 남성 A씨는 러닝머신을 분해하던 중 내부에 현금다발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했다.

안산상록경찰서 본오지구대 경찰관 2명이 출동해 확인해보니 발견된 현금은 5만 원권 975매였다. 총 4천875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었다.

경찰은 이 현금의 주인을 찾기 위해 분리수거장 인근 CCTV를 확인했다. 여기에는 한 여성이 남성과 함께 러닝머신을 분리수거장에 옮겨다 놓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신고가 접수된 지 이튿날인 8일 경찰이 영상 속 여성의 주거지에 방문해 확인한 결과, 이 여성은 60대 B씨였다. 러닝머신 안에 들어있는 현금은 그의 아버지는 90대 C씨가 보관한 것이었다.

치매를 앓고 있던 C씨는 그동안 수령한 국가유공자 연금을 인출해 그곳에 넣어뒀는데, 이를 알지 못한 B씨는 분리수거 날 러닝머신을 내다 놓았다.

모르고 큰돈을 잃어버릴 뻔했던 이들은 A씨의 양심적인 신고와 경찰들의 빠른 조치로 무사히 돈을 되찾았다.

경찰은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려고 했지만, A씨는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4-09 12:58:45 수정 2024-04-09 13:32:37

#러닝머신 , #경찰 , #현금 , #CCTV , #분리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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