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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종말론 심취한 엄마, 두 자녀 차밖으로 밀어내

입력 2024-04-11 15:43:53 수정 2024-04-11 15:4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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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동거남과 어린 두 자녀를 숨지거나 다치게 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여성이 '종말론'에 심취해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와 ABC7 등 현지 언론은 LA 경찰국이 이 사건의 용의자인 대니엘 존슨(사망)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면서 그의 SNS 게시물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슨은 온라인에서 '대니엘 아요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점성술사 인플루언서였다. 그가 운영하던 웹사이트와 연결된 팔로워 10만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는 존슨이 지난 5일 작성한 "깨어나라 깨어나라 종말이 왔다(THE APOCALYPSE IS HERE). 귀가 있는 모든 사람은 들어라. 당신이 믿는 것을 선택할 때가 지금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이 일식은 영적인 전쟁의 완벽한 본보기"라며 "세계는 지금 분명히 변하고 있다. 당신이 한쪽을 고를 필요가 있다면, 당신의 생에서 옳은 일을 할 시간은 지금이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존슨은 그동안 운영해온 웹사이트에서 자신이 3세 때 죽음에 가까운 경험을 한 뒤 샤머니즘의 길에 들어섰으며 "주술사와 의녀의 풍부한 혈통을 이어받아 영적인 재능을 꽃피우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직관적 안내와 원격 치유, 점성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어려움에 대한 총체적 치유에 이르는 근거 있는 접근법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존슨이 개기일식이 일어난 지난 8일 오전 3시 40분쯤 LA 카운티의 자택에서 동거남인 제이엘런 채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고 밝혔다. 이후 존슨은 자신의 포르쉐 차량 조수석에 9세와 생후 8개월인 두 딸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그는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중 차 문을 열고 두 딸을 차 밖으로 밀어냈다. 이 일로 생후 8개월 영아는 뒤에서 오던 차에 치여 숨졌고, 9세 딸은 살아남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30분쯤 뒤 인근의 시내 도로에서 시속 약 160㎞가 넘는 속도로 차를 몰던 존슨은 가로수와 충돌해 현장에서 숨졌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4-11 15:43:53 수정 2024-04-11 15:43:53

#대니엘 존슨 , #총체적 치유 , #샤머니즘 , #미국 , #종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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