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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 두 끼', 한 끼 거른다면 언제가 나을까

입력 2024-04-13 11:11:44 수정 2024-04-13 11: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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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과 다이어트 등으로 끼니를 거르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한 끼를 거른다면 차라리 저녁을 건너뛰는 게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통계 식생활 행태' 분석에 따르면, 국민 3명 중 1명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침 결식률은 2010년 21.9%에서 2020년 34.6%로 매우 증가했다. 점심, 저녁 결식률은 각각 10.5%, 6.4%였다.

또 성인 남녀 7천명을 대상으로 한 민가 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3.7%)이 하루에 두 끼만 먹는다고 답했다.

일반적으로 하루 한 끼 이상의 결식은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하루 두 끼 이하 식사하는 사람은 세 끼를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두 끼만 먹을 경우 오히려 끼니마다 폭식이나 과식을 해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외에서 진행된 이 같은 연구는 아침 결식에 집중됐다. 아침을 건너뛰면 비만, 이상지질혈증, 2형 당뇨병 등 심장 대사성질환 위험 요인의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대표적이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팀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신호에서 다양한 식사 건너뛰기 패턴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비교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제7차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18)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4천62명을 대상으로 결식 유형을 8가지로 나눠 심장 대사질환 위험 요인((중성지방, 공복 혈당, 혈압)과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일반적인 심장대사질환 위험도는 아침 식사를 거르는 그룹에서 가장 높았고, 이어 점심을 거르는 그룹, 아침과 점심을 불규칙하게 먹는 그룹 순서로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수치는 아침과 점심이 불규칙한 그룹에서 가장 높았고, 저밀도콜레스테롤은 아침이나 점심을 건너뛰거나, 두 끼 식사가 모두 불규칙한 그룹에서만 높았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저녁 식사만 건너뛴 경우에는 심장대사질환 위험 요인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몸에 좋은 고밀도콜레스테롤(HDL) 수치는 저녁을 거르는 그룹이 세 끼 전부 챙겨 먹는 그룹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결식 상황만 두고 비교하면 아침이나 점심보단 저녁을 거르는 게 심혈관 및 대사 위험 요인 측면에서 더 유익하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4-13 11:11:44 수정 2024-04-13 11:11:45

#식사 , #성인 , #삼성서울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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