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그룹 '오젬픽으로 임신했다(I got Pregnant on Ozempic)' 캡처
최근 다이어트약 '오젬픽'을 먹거나 주사한 임신한 여성들의 사연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오젬픽을 투여한 후 얻게 된 아기에 '오젬픽 베이비'라는 이름까지 붙이고 있다.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오젬픽 투여 후 임신하게 된 사례에 주목했다. 실제 해외의 한 유명 인플루언서는 "과거 2번 유산과 사산을 겪고 임신이 어려웠는데, 오젬픽을 3개월간 투여했더니 임신에 성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는 '오젬픽으로 임신했다(I got Pregnant on Ozempic)'라는 그룹이 만들어지기도 했다. 또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선 이 같은 임신을 '오젬픽 아기(Ozempic babies)'라고 부른다.
오젬픽은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약으로, 호주에서는 당뇨병 치료에 쓰인다. 혈당 감소와 식욕 억제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다이어트약으로도 널리 사용된다.
오젬픽에 들어있는 성분이 임신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아직 정확히 확인된 바가 없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오젬픽에 특별한 난임 치료 효과가 있다기보다는 과체중에서 정상 체중이 되며 임신 능력이 좋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
오젬픽의 성분이 태아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지 아직까진 증명된 바가 없다. 하지만 의사들은 임신 기간에는 약물을 조심해야 하므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