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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요실금을 진단 받은 환자가 약 1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실금이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방광에서 소변이 새어 나와 위생적·사회적 불편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부산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0세 이상 요실금 진료 인원은 약 17만 명으로 이 가운데 76%인 13만여 명이 여성이며 남성은 4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부산 온종합병원 요실금센터 김지연 과장에 따르면 요실금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자연 분만 뒤 골반 근육이 약화돼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의 경우에는 방광 근육의 수축력 저하로 발생하기도 한다.
요실금 진단은 우선 병력을 듣는 게 중요하다. 요실금이 발생하는 상황과 동반된 빈뇨, 야간뇨, 절박뇨, 약뇨, 요 주저, 잔뇨감 등 각종 하부 요로증상과 함께 출산력, 수술력, 당뇨, 신경 질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환자의 방광에 적당히 소변이 차 있는 상태에서 환자를 검사대에 눕혀 실시하는 신체검사나 소변 검사를 통해 증상이 비슷한 요로 감염 여부를 감별해야 한다. 또 패드를 착용한 뒤 일정 시간 동안 소변이 새는 양을 측정하기도 한다.
요실금의 치료 효과를 높이려면 골반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바람직하다. 골반강화 운동에는 소변을 참을 때처럼 질 근육을 조였다 풀기를 반복하는 케겔 운동법이 있다.
다리를 어깨 너비로 벌리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천천히 무릎을 굽히는 스쿼트 운동도 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다. 이 운동 시 무릎이 발끝보다 앞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10∼15회씩 3세트 반복한다.
스쿼트 외에도 브릿지, 런지 등의 운동을 통해 골반 근육을 단련할 수 있으며, 요가, 근력 운동을 실천하는 것도 요실금 치료와 예방에 도움 된다.
김재식 온종합병원 요실금센터 교수는 "요실금은 우선 방광의 수축력을 감소시키거나 요도의 압력을 증가시키는 약물 처방과 함께 골반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전기 자극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증상이 심할 경우 TOT(요도 슬링 수술) 등 수술치료를 해야 한다"며 "요도를 지탱하고 괄약근 기능을 강화시켜 요실금을 치료하는 TOT는 수술 후 90% 이상의 환자에서 요실금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거나 현저히 호전된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6-26 18:52:30
수정 2024-06-26 18: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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