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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과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바이러스와 병원성 세균이 증식하기 쉽다. 특히 병원균에 오염된 물, 음식 등을 매개로 감염되는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이 발생할 수 있어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질병관리청이 공개한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건수는(2022년 기준) 4월 29건, 5월 58건, 6월 70건으로 계속 증가해 7월 86건으로 연중 가장 많은 발생 건수를 기록했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의 증상은 구토, 설사, 복통 등이다.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물과 음식을 여러 사람이 함께 섭취하면 집단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수인성·식품 매개 감염병은 장티푸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비브리오패혈증 등이 있다.
장티푸스는 10~14일간 잠복기를 거친 후 두통, 고열과 함께 오한, 설사, 복통, 변비, 구토 등을 유발한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충분히 익히지 않은 음식을 먹었을 때 발생할 수 있고, 잠복기는 2~8일이다. 미열과 경련성 복통, 물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비브리오패혈증은 주로 간 질환자나 면역 기능이 저하된 사람이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균이 들어있는 해산물을 먹었을 때 발생하며, 급성 발열, 혈압 저하, 오한 등이 생긴다.
감염병 증상을 겪는다면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전해질 불균형이 생기면 수액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증상이 심할 경우 항생제 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우선 음식물을 75도에서 1분 이상 충분히 익혀 먹고, 어패류는 85도 이상 온도에 가열해야 한다. 되도록 환자와 간접 접촉을 피하고, 조리 도구는 항상 깨끗이 세척하고 소독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수시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 씻는 습관을 들여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