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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식품이 어린이의 사고력과 주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에 따르면 콩 속에 함유된 이소플라본 성분이 어린이 인지 능력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어바나-샴페인 일리노이대 나이만 A. 칸 교수팀은 2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영양학회 연례 회의(NUTRITION 2024)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했다. 연구팀은 7~13세 어린이의 이소플라본 섭취량과 인지 능력 간 연관성을 알아보는 실험에서 이 같은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즐라 브리스티나 연구원은 "미국에서 콩 식품이 어린이 식단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 연구는 콩 식품에 함유된 영양소가 어린이의 인지 능력에 중요하다는 증가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소플라본은 주로 대두 등 콩과 식물에 많이 들어 있는 성분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성질이 비슷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린다.
연구팀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이소플라본이 기억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오긴 했지만, 어린이에 대한 효과는 깊이 있게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에서 7~13세 어린이 128명을 대상으로 7일간 식단 정보를 수집한 다음, 이소플라본과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 섭취량을 조사했다. 이후 서면 테스트로 일반적인 지능 능력을 검사했다.
이어 주의력을 측정하기 위해 컴퓨터 과제를 수행하게 했고 뇌파(EEG) 활동을 기록해 정보처리 속도와 주의력을 평가했다.
이들 어린이의 하루 이소플라본 섭취량은 0㎎~35㎎으로 개인에 따라 큰 차이가 나타났지만, 평균적인 섭취량은 1.33㎎으로 평소 콩 식품을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의력 실험 결과 이소플라본이 함유된 콩 식품을 많이 섭취한 어린이들이 주의력 과제에서 더 빠른 반응을 보였고, 정보처리 속도도 더 빨랐다.
그러나 이소플라본 섭취량과 일반적인 지적 능력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브리스티나 연구원은 이소플라본이 두유 240㎖에 28㎎, 두부 1컵에 35㎎, 완두콩 반 컵당 18㎎ 들어 있다고 소개하며, 볶은 콩이나 완두콩, 두유, 두부 등이 어린이들에게 좋은 공급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