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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결혼 상대와 의견이 맞으면 결혼식을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전국 미혼남녀(25~39세) 5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24 결혼 인식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먼저 결혼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37.8%는 '상대와 의견이 맞으면, 생략해도 된다'고 답했고,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부모님을 위해 하는 게 맞다'라는 답변이 29.8%, '꼭 필요하다'는 20.8%, '굳이 필요 없다'는 의견은 11.4%로 나타났다.
식을 진행하고 싶은 이유에 대해서는 27.2%가 '체면 등 부모님을 위해서'라고 답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축의금을 회수하고 싶어서'(26%), '결혼의 정식 절차이기에'(23.6%) 순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 밖에 '많은 사람의 축복을 받기 위해'(9.4%), '남들도 다 하는 것이니까'(8.3%), '결혼식 로망이 있어서'(5.5%)라는 응답이 이어졌다.
식을 진행하고 싶지 않은 이유는 '더 필요한 곳에 지출하고 싶어서'(40.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형식과 절차가 번거로워서'(29.7%), '예식 비용 부담이 커서'(25.2%), 하객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3.7%)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특히 식을 진행하고 싶다고 한 응답자의 44%는 남성, 52.7%는 여성이었고, 30대(53.6%)보다 20대(47.6%)의 응답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이 낮을수록 결혼식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도 약해지는 것으로 보인다.
조인상 가연 커플매니저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예식을 필수적인 절차로 보지 않는 풍토가 생기고 있다며 "식을 생략하고 신혼여행을 길게 가거나, 신혼집 마련에 보태는 등 각자 상황에 맞게 자금을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