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의 영향으로 주유 결제 패턴이 '조금씩 자주' 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80대 이상 고령층의 소비는 줄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BC카드는 지난 6월 기준, 국내 주요 업종에서 발생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매출이 하락했지만, 주유(0.8%), 온라인(2.4%) 업종 매출은 상승했다고 16일 밝혔다.

주유 업종의 6월 매출액은 연초 대비 약 3% 증가했지만, 매출 건수는 10% 이상 늘어, '소액 다건' 결제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BC카드 관계자는 "최근 유류세 인하 조치가 8월 말까지 연장됐지만, 인하율이 변경되면서 소비자가 부담하는 실제 주유 금액은 리터당 최대 41원(보통 휘발유 기준)까지 증가했다"며 "고물가에 지친 고객들이 방문 시 최소 금액만 결제하고 있는 현상이 확산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 주유 전체 매출액은 연초 대비 큰 변화가 없는 데 반해 80대 이상 고객 매출액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당 평균 결제액도 전체 연령대는 연초 5만2천948원에서 6월 4만9천494원으로 7%가량 감소했지만, 80대 이상 고객은 10만1천532원에서 5만9천427원으로 41% 급감했다.

BC카드는 80대 이상 고객이 기존에는 '가득 주유'를 선호했지만 급격히 오른 유가로 인해 최소한만 결제했거나, 지난겨울 발생했던 난방비와 관련한 지출이 줄어든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