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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휴대전화를 적게 사용하도록 게임 방식으로 유도하면 효과가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UPenn) 의대 제프리 에버트 교수팀은 30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줄이면 포인트를 얻고 다른 운전자와 경쟁해 금전 보상을 받는 게임 방식에 대한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사용 기반 보험 상품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이 실험에서 경쟁과 보상을 결합할 경우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최대 28% 감소했으며, 실험 종료 후에도 운전자들의 습관은 두 달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운전 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충돌 사고 위험이 9배나 높아진다며 주의 분산 운전은 미국에서 연간 80여만건의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이에 따라 40여만명이 다치고 3000여명이 숨진다고 지적했다.
이에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용 기반 보험 상품 가입자 1천653명(평균연령 32.8세)을 대조군과 4개 실험 그룹에 무작위로 배치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이들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간 등 행동을 10주 동안 관찰했다.
대조군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위험 등에 대한 교육만 받았고, 4개 실험 그룹에는 핸즈프리 휴대전화 거치대를 제공한 다음 휴대전화 사용 시간에 따른 포인트 및 다른 운전자와의 경쟁, 금전 보상 여부 등을 다르게 적용했다.
그 결과 경쟁 결과에 따라 금전 보상을 받는 그룹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대조군보다 2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전 보상 없이 다른 운전자들과 포인트 경쟁만 한 그룹도 대조군보다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20.5% 적었다.
특히 실험 종료 후 65일간 참가자들의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관찰한 결과 금전 보상 그룹과 경쟁 그룹 모두 감소한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는 게임 방식 적용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줄이고 이를 습관화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안전벨트 착용이나 과속 방지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