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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와 영재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이공계 특성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이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개된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출신 고교 유형'을 분석한 결과,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4년제 대학 진학자는 총 2773명이었다. 이 중 한국과학기술원에 진학한 학생이 564명(20.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 503명(18.1%), 성균관대 196명(7.1%), 연세대 187명(6.7%), 포항공대 178명(6.4%) 순으로 확인됐다. 한국과학기술원에 진학한 학생이 가장 많았지만, 이공계 특성화 대학 6곳에 간 학생은 전년 대비 6.4%(70명) 줄어든 1024명이었다.
학교별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41명에서 23명으로 43.9%(18명)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25.8%(41명), 포항공대는 5.8%(11명), 한국과학기술원은 3.3%(19명) 감소했다. 다만 광주과학기술원은 16.1%,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는 13.8% 증가했다.
이처럼 과학고·영재학교 출신 학생의 이공계 특성화 대학 진학은 감소했지만, SKY 대학(서울대·고려대·연세대) 진학자는 올해 825명으로 전년(786명) 대비 0.5% 늘었다. 특히 서울대는 503명으로 집계돼 전년(448명)보다 12.3% 증가했다.
종로학원은 이런 변화의 원인으로 의대 선호 및 지방대 기피 현상을 꼽았다. 줄어든 인원이 의대나 수도권 이공계열에 진학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또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이 늘어나는 만큼, 과학고·영재학교 학생들의 이탈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4-08-04 19:54:48
수정 2024-08-04 19:5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