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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을 높이려면 미혼여성이 마음 편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에 따르면 이 대학 지역정보학전공 김홍석 교수 연구진은 '2020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출산 의향과 고용상태 간 통계적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총조사에 응답한 8만6948가구 중 출산 의향이 있다고 밝힌 가구는 1만1568가구(13.3%)다.
결혼 전부터 경제활동을 했을수록, 결혼 이후 일·가정 양립이 잘될수록, 고용 안정성이 보장될수록 출산 의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만혼일수록 출산 의향이 커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 경력 단절을 겪은 여성, 결혼 전에 취직하지 못한 여성은 출산 의향이 적었다. 경력 단절과 미취업 등은 경제력 저하로 이어져 임신과 출산, 육아의 장애 요소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력 단절이 출산 의향에 주는 영향은 30대에서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대는 미취업자나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이고, 40대는 출산 적령기가 지났기 때문에 나타나는 경향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출산장려정책을 펼 때 미혼 여성을 고려하는 것의 중요성을 보여준다"며 "출산율을 효과적으로 높이려면 30대 여성 고용을 늘리는 것이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단순히 고용률을 높이는 데서 더 나아가 고용 안정성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는 4∼7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28회 국제지역과학협회(RSAI) 태평양지구 학술대회에서 발표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8-05 17:10:12
수정 2024-08-05 17: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