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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주택 추가 입주자 현장 접수를 위해 대기하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 부산도시공사가 사과했다.
부산도시공사는 공식 홈페이지 알리는 글을 통해 "모집 당일 예상치 못한 긴 대기 줄과 폭염, 일부 청약자의 접수번호 중복 수령 행위 등으로 인해 무질서를 미리 예방하지 못한 미숙한 행정으로 대기하고 계신 시민분들께 많은 불편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 기약도 없이 불편을 겪으시고 마음이 상하신 점에 대해 송구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앞으로 추진할 임대주택 입주자 모집 과정에서 좀 더 세심하고 공정한 절차와 처신으로 공정과 신뢰를 담보할 수 있도록 더욱 심기일전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부산 부산진구에 위치한 공사 본사에서 시청 앞 행복주택 2단지, 경동 포레스트힐 행복주택 아미에 대한 추가 입주자를 추첨할 예정이었다. 추첨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되어 이른 아침부터 인파가 몰렸다.
이날 부산은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태였으며, 기온은 33도를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본사 앞부터 인근 부암역까지 수백m에 이르는 대기 줄을 섰으며 경찰이 출동해 현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장시간 기다리던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쓰러져 119 구급대에 이송되는 일도 벌어졌다.
공사는 이날 시민들이 폭염 속에서 장시간 대기한 것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더 큰 불편이 초래될 것을 우려해 선착순 접수를 중단했다.
대신 행복주택 공급 일정을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연장하고, 현장 및 등기우편으로 접수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접수 방식도 선착순에서 추첨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8-06 10:16:26
수정 2024-08-06 10: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