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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기간 중 당뇨 진단을 받게 되면 사망률이 높아지고 입원 기간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연구팀(장슬아·김경민·김철식·박석원 교수)은 입원 기간 중 새로 당뇨병을 진단받은 경우 사망률과 입원 기간이 증가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20세 이상 환자 3만316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행했다.
전체 입원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환자군(비당뇨군) ▲기존에 당뇨병을 진단받았던 환자군(기존 당뇨군) ▲입원 기간 중 새로 당뇨병이 진단된 환자군(새로 진단된 당뇨군)의 세 그룹으로 나눠 각 그룹에서의 사망률과 입원 기간을 비교했다. 사망률은 입원 중 발생한 사망을 집계했다.
연구 결과, 전체 입원 환자의 사망률은 2.2%로 나타났다. 새로 진단된 당뇨군에서의 사망률은 8.1%로, 기존 당뇨군(2.9%)과 비당뇨군(1.4%)에 비해 높았다.
비당뇨군과 비교한 상대 위험비는 새로 진단된 당뇨군에서 1.89, 기존 당뇨군에서 1.41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임상 변수(성별, 나이, 혈액 검사 지표 등)를 조정한 후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각 그룹의 입원 기간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에 위치하는 ‘중앙값’은 새로 진단된 당뇨군에서 9일로, 비당뇨군(4일) 및 기존 당뇨군(5일)에 비해 유의하게 긴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경향은 내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등 입원 목적에 따라 나눈 후에도 같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입원 이유와 상관없이 새로 진단된 당뇨병 환자에서 입원 중 사망률이 높고, 입원 기간이 연장되는 결과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는 입원 기간 환자의 당뇨병 상태 평가,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장슬아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환자의 치료 경과 개선을 위해 입원 기간 당뇨병에 대해 더 높은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라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입원 환자의 당뇨 평가 및 진단뿐 아니라 효과적인 혈당 조절 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