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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결로 각종 폐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이 날숨(호기) 정보를 인식해 폐 질환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소개했다.
질환으로 손상된 폐는 치료가 어렵고 완전히 회복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지만 피검자의 의지, 각종 검사, 의료인력의 지원 등 복잡한 절차 때문에 뒤늦게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이에 ETRI 연구팀은 기존 폐 질환 진단에 쓰이는 호기 산화질소 측정 장치, 폐활량 측정 장치, 폐음 청진기 장치를 단일 다중감각 인식 장치로 통합해 폐 질환을 자가 측정할 수 있는 선별장치를 개발했다.
폐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복합적으로 획득한 뒤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다중감각 측정 정보와 연관시켜 만성 폐쇄성 폐 질환(COPD), 폐섬유증, 천식 등 다양한 폐 질환을 찾아낼 수 있다.
선별장치는 호기 가스 검출·분석 기술, 청진 측정·폐음 이상 인식 기술, 폐 질환 자가측정 모바일 콘텐츠 기술, 다중감각 폐 질환 선별 기술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호기 가스 검출 기술은 폐 안에 들어있는 호기를 뽑아내는 폐포 호흡 샘플링 기술과 최소 감지 한계 5ppb(ppb는 10억분의 1) 수준의 초 저농도 산화질소 감지 기술을 확보했다.
기도에 염증이 있으면 숨을 내쉴 때 산화질소의 농도가 증가하는데, 연구팀은 폐 질환 초기에 나타나는 미세한 산화질소 농도 차이를 분석해 냈다. 연구팀은 3년 이내에 기술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일권 ETRI 콘텐츠연구본부장은 "조기 폐 질환 발견과 치료를 통해 국민 건강 개선과 사회적 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8-14 14:59:42
수정 2024-08-14 14:5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