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터스톡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며 한낮은 물론 밤까지 더운 가운데 반가운 비 소식이 예보됐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대만 동쪽에 제17호 열대저압부가 발달해 북진하려는 상황이다. 열대저압부는 태풍과 같은 열대저기압 중 하나로 중심 최대풍속이 17㎧ 미만인 경우다. 열대저기압 중심 최대풍속이 17㎧ 이상이면 태풍으로 분류된다.
17호 열대저압부의 앞으로 경로는 유동적이다.
한반도 주변에 열대저압부와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움직이게 되는데 북태평양고기압이 가장자리를 어디까지 뻗칠지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17호 열대저압부 동쪽에 제18호 열대저압부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러면 변동성이 더 커진다.
현재 예상으로 17호 열대저압부는 20일 오전 제주 주변 해상, 21일 오후 서해남부해상에 이른 뒤 우리나라를 지나 21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날 것이 유력시된다.
이에 19일 오후 제주와 남해안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20일엔 제주와 남부지방엔 비가 거세게 쏟아지고 중부지방엔 가끔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19~20일 강수량은 제주·부산·울산·경남 30~80㎜(제주 최대 100㎜ 이상), 전남남해안·대구·경북 20~60㎜, 강원영동·강원영서남부 10~40㎜, 호남(전남남해안 제외) 5~40㎜, 충청 5~30㎜, 수도권·서해5도·강원영서중북부·울릉도·독도 5~20㎜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시간당 30㎜ 내외로 비가 거세게 쏟아질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21일엔 동해상으로 나간 열대저압부에서 동풍이 불면서 동풍을 맞는 동해안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중국 산둥반도 쪽에서 다른 저기압이 다가와 우리나라를 통과하면서 오후부터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이 비는 22일, 길게는 23일까지 이어지겠다.
19~22일 비가 오면서 무더위가 다소 완화될 수 있다.
다만 열대저압부가 남쪽에 열기를 끌어오는 역할을 하는 만큼 비가 내리기 전 더위가 더 심해지겠고 비에 의한 기온 하강 폭도 제한적이겠다.
기상청은 "(비가 와도) 최고기온 30도 이상 더위는 계속되겠다"라고 밝혔다.
고온다습한 바람은 지속해서 불어 들어 열대야(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는 계속되겠다.
19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6도, 낮 최고기온은 31~36도로 예보됐으며 20일 아침 최저기온과 낮 최고기온은 23~27도와 29~36도로 예상됐다.
처서인 22일까지 비가 내린 뒤에도 무더위가 끝날 가능성은 작다.
기상청은 21일부터 28일까지 기온을 아침 23~27도와 낮 30~34도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 기간 체감온도가 33도 내외까지 오르는 무더위와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4-08-18 18:15:40
수정 2024-08-18 18: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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