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마리나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한강에 조성되는 잠실마리나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으로 잠실한강공원 수상 일대에 220선석 규모의 레저선박 계류시설과 클럽하우스, 부유식방파제 등의 시설이 조성된다.
올해 1월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동력수상레저기구는 3054척이지만 한강에 계류 가능한 공간은 285선석(선박 수의 9.3%)에 불과해 마리나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한강 중심에 80피트 슈퍼요트까지 정박이 가능한 마리나 복합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잠실마리나는 면적 6만1245㎡ 규모로 잠실종합운동장 전면 한강변에 자리 잡게 된다.
관리사무실과 카페, 레스토랑 등 휴식 공간이 있는 클럽하우스, 정박한 선박의 보호를 위한 부유식방파제 시설로 구성된다.
시는 또 마리나가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뛰어넘어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공공성 있는 복합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계류장 중앙에 조성되는 수상공원인 '플로팅 파크'는 누구나 문화공연과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한강 스테이'는 침실, 욕실 등을 갖춘 체류형 선박으로, 또 다른 한강의 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문 단체와 연계해 수준 높은 수상레포츠를 제공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풍수해 대비 환경 오염원 관리 등 안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공공디자인 심의 등 사전 절차를 거쳐 내년 초 공사에 착수한 뒤 2026년 준공할 계획이다.
주용태 미래한강본부장은 "잠실마리나는 한강의 수변과 수상 공간을 활용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외곽지역에 계류 중인 서울시 등록 선박을 한강으로 들어오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강 명소화 등을 통한 시민의 여가 활용과 삶의 질 향상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