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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면 미소가 줄어들까? 이는 우리의 편견일 수 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의 세밀한 표정, 동공 변화 등을 해석해 기분을 알아내는 앱 '페이스파이(FacePy)'가 곧 개발될 전망이다. 편견에 반하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이 앱을 개발한 연구진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용자의 미소가 증가하는 것은 우울한 기분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작은 표정이나 고갯짓, 심지어 동공의 움직임을 보고 우울감의 징후를 포착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을 앞두고 있다.
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배상원 미국 스티븐스 공대 교수 연구진은 사용자의 동공 직경 변화를 통해 우울감 여부를 판단하는 앱 '퓨필 센스(PupilSense)'를 최근 개발했다. 이 앱의 정확도는 76%에 달한다.
퓨필 센스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를 연속 촬영해 10초 분량의 사진을 수집한 뒤 동공의 직경을 측정하는 앱으로, 인공지능(AI)이 사진을 보고 사용자의 동공이 얼마나 변했는지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우울감이 정상 수준보다 높은지 알아낼 수 있다.
연구진은 4주간 피험자 25명을 1만6000건의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에 활용한 결과, 이 앱은 76%가 넘는 정확도로 기준치 이상 우울감을 느끼는 사용자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배 교수팀은 사용자의 표정을 단서로 기분을 파악하는 앱 '페이스파이(FacePy)'도 개발 중이다. 이 앱은 스마트폰 사용자의 얼굴을 촬영해 표정이나 고갯짓 등 비언어적 표현을 분석한다. 연구진은 이런 행동이 사용자의 여러 감정 상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
기존 통념과 반대되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연구진은 초기 연구에서 스마트폰 사용자의 미소가 증가한 것은 행복한 기분이 아닌 우울한 기분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배 교수는 "사람들은 기분이 우울할 때 타인을 위해 의도적으로 '용감한 얼굴'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아침 시간에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좌우로 움직이는 습관,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에 눈을 특히 오래 뜨며 집중하는 습관도 우울함을 가리기 위한 의도적인 경계심 또는 행복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