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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가족과 등지려는 오빠 때문에 고민이라는 여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빠가 결혼하고 집에 정떨어졌다고 안 오겠다고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 작성자 A씨는 "오빠가 앞으로 집에 안 오겠다고 하고 가족 단톡방도 나가 버렸다"며 "원래도 집에 있는 빚 갚아주다가 다 던지고 여자분 만나 결혼했다"고 했다.
그는 "(오빠가) 결혼하면서 엄청 많은 생각이 들었다더라. 자기는 이렇게 부모님 빚 갚아주고 돈 가져다주면서 '우리 집이면 화목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정말 여유 있는 새언니 집안 보니 싸움도 없고 부모님들은 취미생활 즐기고 여행 다니면서 자식들한테 손 안 벌리려고 하는 게 너무 부럽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와중에 우리 부모님은 연락만 하면 뭐해달라, 돈없다 하는 것도 짜증나고 심지어 여유 있는 새언니한테까지 기대하는 거 보기 싫다고 했다"며 "저도 빚까진 아니지만 취업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부터 부모님 용돈, 생활비 드리고 있는데 너무 빠듯하고 힘들어서 오빠처럼 집 나가고 싶다"고 고백했다.
A씨는 "돈 벌기 시작하면 부모님이 또 동생들한테까지 손 벌릴 게 뻔한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오빠는 좋은 배우자라도 만났지, 글쓴이는 그게 아니지 않나. 빨리 독립하고 연 끊어라', '평생 빚 갚아주게 생겼다. 먼저 나간 사람이 승리자'라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