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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으로 상가 절반 이상이 비었던 서울 명동 상권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18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에 따르면 서울 6대 가두 상권의 올해 2분기 평균 공실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감소한 18.3%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지역으로, 1년 전 공실률이 14.5%였지만 현재 6.8%까지 급감했다.
명동은 코로나 펜데믹에 직격탄을 맞은 상권 중 하나였다. 코로나 창궐 직전인 2019년 4.5%였던 명동 공실률은 2020년 23.2%까지 올랐고, 2022년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시기에 52.5%까지 치솟았다. 명동 상가 절반 이상은 텅 비어있었던 셈이다..
하지만 2023년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다시 증가하면서 명동은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1103명으로 전년보다 245%나 증가했는데, 특히 명동을 찾은 외국인은 홍대의 2배, 이 외 상권과 비교하면 10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문을 연 매장도 명동이 가장 많았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룰루레몬과 무신사스탠다드 등 비어있던 소형 공실도 최근 화장품, 잡화점 등으로 채워졌다"며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도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강남권은 아직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확인됐다. 가로수길 상권은 같은 기간 36.5%에서 39.4%로 공실률이 상승했고, 청담 상권도 공실률이 17.4%로 전년 동기 16.3%보다 늘었다. 유동 인구가 한남, 성수, 도산공원 등으로 향하면서 상권의 활기가 다소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로수길 외에 강남 상권은 2분기 기준 20.0%, 한남·이태원은 11.5%의 공실률을 보였다. 각각 전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1.7%포인트 증가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6대 상권이 모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매출을 회복했다”면서도 “단체 관광에서 개별 관광으로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해당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