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제공 /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이 '폼롤러' 제품 20개의 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판매되는 폼롤러 20개 제품을 확인한 결과, 각각 경도(딱딱한 정도)와 형태 유지 등에 차이가 있었다.
폼롤러는 긴 원통형으로 생긴 스트레칭용품이다. 최근 집에서 실천하는 '홈트레이닝'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량도 늘었다.
검사 결과 탄성이 강한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 소재 제품은 경도가 153∼441N(뉴턴)으로 작아 소재가 말랑말랑했다. 1N은 1㎏의 물체를 가속도 1㎨로 움직이게 하는 힘의 크기를 말한다.
폴리프로필렌을 발포해서 만든 EPP 소재 제품은 562∼2027N 범위로 EVA 소재보다 다소 딱딱했고 경도 차이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시간 사용했을 때 변형 정도를 측정한 '영구압축줄음률' 시험에서는 EPP 소재 6개 제품의 두께 변화가 적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EVA 소재로 된 6개를 포함한 14개 제품은 그보다 한단계 낮은 '양호' 판정을 받았다.
조사 대상 제품 중에는 인체에 해를 끼치는 중금속 또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20개 제품 중 18개가 미끄러짐, 부딪힘 등 어린이에게 발생할 수 있는 주의사항을 표시하지 않아 소비자원으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았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등록된 폼롤러 관련 사고 사례 18건 중에서 13세 미만 어린이의 피해 사례가 15건(83%)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밖에 제품별 가격은 최저 1만4천900원에서부터 최고 3만7천900원까지 최대 2.5배가량 차이가 났다.
이번 검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소비자24'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